운동과 식이조절(의 기쁨과 어려움)

후기

2015. 12. 13. 22:42




 새로 발견한 그래프 그리는 사이트?를 익혀볼 겸해서 잠시 앉아 올 해 체성분 추이를 정리해봤다. 올해 것만 할까 하다가... 그냥 헬스를 처음 시작한 2011년도부터 있는 자료는 다 넣었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적정 몸무게는 55kg인데, 초반에는 좀 불규칙하지만 2014년도 후반부터는 55를 중심으로 큰 변화없이 ±1kg 선에서 자리를 잡아왔다. 그리고 2015년도 초부터는 여기서 체지방이 계속 빠져 체질이 개선?됐다(딱히 파스타 튀김 과자를 안먹은 것도 아닌데, 밥 챙겨먹기 힘든 일정이 강제로 식이조절을 해줬다).


 그래프(파란선)를 보니 근육 늘리기가 얼마나 힘든지 보인다. 한 달에 약 10회 정도, 그러니까 주 2.5회 운동을 하는 편인데 운동량이 많고 힘든 건 런지, 데드리프트, 플랭크, 푸시업 정도고 나머지는 자잘하게 허벅지 앞/뒤/안쪽, 골반, 엉덩이, 상복부 하복부, 옆구리, 등 전체, 가슴 등등을 골고루 하고 있다. <근력운동을 유산소처럼>이 내 모토?인데도 음... 일 년의 결실이 고작 +1.5kg이다. 트레이너가 나의 경우 유산소는 40분을 넘기면 근손실이 올 수 있대서 러닝머신이나 줄넘기 같은 건 전혀 하지 않았는데도... 근육 붙이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기초대사량 1400을 넘기는 게 목표였는데, 이건 내년으로 미뤄야겠다...


 아무튼, 정리하다 확실히 깨달은 건 몸매관리는 운동이 아니라 식이조절이라는 거다. 운동은 열심히 해봤자 근육량을 유지하는 정도밖에 안 되는 탓에, 실제로 뱃살/얼굴살을 빼려면 적게 먹어야 한다는 것. 과장을 좀 보태면 몸무게와 체지방량, 체지방률의 모양이 무섭도록 똑같이 움직이고 있다.





 일 년을 두고 보니... 몸통에 근육 1kg, 양팔 다리 다 합쳐 1.5kg 정도로 총 2.5kg이 늘었다. 최저점과 최고점을 찍은 것이라 근육량의 변화가 좀 많이 잡혔다. 일단 기초대사량을 늘리려면 허벅지를 공략하는 게 빠르겠지만, 상대적으로 몸통에 근육이 부족한 편이라 코어 운동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





 결과지를 자세히 보니 인바디가 둘레도 재주고 있었다ㅋㅋㅋ 실제로 줄자로 재보니 오차가 3cm 정도로 크진 않다. 아무튼 인바디는 정확도는 몰라도 신뢰도는 높다고 하니 변화의 추이는 믿을 만 한 것 같다. 올해 4월과 7월의 몸무게 차이는 2키로 남짓인데, 허리 둘레는 6센치가 줄었으니 체지방량에 따라 부피가 달라지는 것이 정말 확연하다... 지방이 많이 빠져서 그런지, 가슴과 엉덩이도 같이 빠져서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허리가 제일 확연히 줄었으니 이 정도면 만족이다. 술을 끊고 배만 한 5cm 더 빼면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여자 키에 따른 이상적인 신체 둘레'가 될 텐데... 술을 포기할 수는 없따... 가슴 엉덩이 허벅지는 좀 키우고 싶은데, 근력운동을 많이 하면 되는 건지를 알아봐야겠다.


 암튼 새해 목표는 운동 하던 만큼 꾸준히 (기초대사량 1400) + 식이조절과 복부 집중공략 (납작 복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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