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문헌 정리 프로그램

후기

2015. 12. 14. 21:43

 경영대여서 그랬는지, 학부 때는 글쓰기 과제가 단 한 번도 없어서 몰랐는데 학술적 글쓰기?를 하다 보니 글 쓰는 것 외에, 인용문의 표기 방식과 인용한 자료의 목록을 만드는 것에 생각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APA, MLA, Chicago 뭐시기... 아무튼, 인용 스타일의 종류도 다양하고 구두점, 따옴표, 꺾쇠 모양, 이탤릭 표시해야 할 부분 등등 온갖 사소한 것이 모두 정해져 있기 때문에 매뉴얼을 보면서 하나씩 직접 써나가려면 시간이 엄청나게 많이 든다(무엇보다 짜증이 난다). 심지어 교수가 '이것 좀 어느 학회지 규정 참고해서 고쳐달라'고 부탁하는 경우처럼 내가 쓰지 않은 원고를 수정해야 한다면... 엄청나게 막막한 거다.


 RefME.com은 신기하게도 참고문헌 리스트를 저절로 만들어주는 사이트/앱이다. 7,500개가 넘는 인용 스타일을 지원한다니까 분야에 상관없이 많이 쓰이는 스타일은 무조건 있지 싶다. Ref Works와 End Note가 보통 학교 도서관 사이트와 연동?된 프로그램인데, 음... 인터페이스가 옛날식인 데다가(조잡함) 바로 눈에 익는 구조가 아니어서 사용하지 않았다. 처음 이런 프로그램을 찾을 당시엔 일분일초가 아깝게 바쁘던 때여서 사용법을 익히는데 시간을 투자할 수가 없었다. 아무튼, 일단 RefME는 이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리스트를 내보낼 수 있으니 나중에 무언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언제든 옮겨갈 수 있을 것 같다. 






  시작 페이지 왼편에서 프로젝트(보고서 혹은 논문)별로 레퍼런스 리스트를 따로 만들 수 있다. 오른쪽 주황색 버튼을 클릭하면 사이트 내의 검색창이 나오는데, 추가할 자료를 검색해서 선택하면 바로 선택한 스타일로 정리해준다. 왠만한 것들은 다 나오긴 하는데, 국내 작은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처럼 간혹 검색이 되지 않는 경우 Enter Manually를 클릭해서 수동으로 제목, 저자, 연도, 학술지명, 페이지... 등등을 입력하면 된다. 


 마치 워드 파일을 전체 선택해서 글씨체를 이리저리 바꿔볼 수 있듯 프로젝트별로 만들어둔 리스트의 스타일을 언제든 바꿀 수 있다. 이건 한 학회지에 통과가 안 되어 다른 학회지에 투고하려는데 레퍼런스 스타일이 다를 경우 유용하게 쓸 수 있다. ㅎ... 물론 완벽하게 정리가 되는 것이 아닌데다가, 학회지마다 또 세부 규정이 다 다르므로 한 번 일일이 읽으면서 검토, 수정해주는 것이 좋다. 완벽하지 않지만 (기계가 어떻게 상황마다 그때그때 다 다른 사람의 일을 완벽히 해주겠나 싶다) 일단 초벌을 이만큼이나 해주는 것이 굉장히 감사한 사이트. 애플이 뽑은 2015 베스트 앱 25 중 하나라고 한다.


    • 유료 버전 없이 완전 무료
    • inline citation/내주의 표기방법도 알려준다!
    • 직관적 UI / 학술세계에서 보기 힘든 현대적인 디자인ㅎㅎ
    • 공동작업자를 추가할 수 있어서 공동 프로젝트일 경우에도 유용
    • 아이폰, 아이패드 앱이 있어 어디서든 이어서 작업하기 편함
    • Ref Works / End Note로 내보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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