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out of town

일기

2018. 4. 4. 10:11

이직한 뒤 출근시간이 딱 한시간 빨라졌다. 집을 나서야할 시간에 예전 기상 알람으로 설정해놓은 음악이 울린다. 카에타노 벨로주의 get out of town인데, 전주없이 바로 시작되는 가사가 귀에 콕콕 박힌다. Get out of town, before it's too late, my love... 너무 늦기 전에 집을 나서라는 것 같기도 하고, 회사원으로 눌러 앉지 말고 더 고상한 일을 하라는 것 같기도 하고. 잔잔하게 튕기는 기타음도 말랑말랑한 아저씨의 목소리도 달콤한데, 그 소리와 가사가 자아내는 분위기는 너무 막막해서 자세히 듣다보면 울고 싶어진다.



So on your mark, get set, get out of 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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