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ise Rinser/Fur sie.

일기

2012. 6. 21.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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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 sagt: 연애의 무목적성ㅡ육체적이나 정신적인 아픔을 넋두리하기 위해 이용되서는 안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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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애가 끝난 이유는 어떻게 보면 단순하다. 내가 상대방을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서, 슬픔에 대한 일종의 약물로서, 혹은 자기 영혼을 달래주는 보온병이나 보호자로" 여겼기 때문에, 서서히 관계가 걷잡을 수 없이 망가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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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사람을 정말 사랑했나... 그 사람이 내게 헌신했던 이유가, 나의 의존성처럼 그사람에게는 "희생"이 자기의 특성이었기 때문일 수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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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종류의 싸움과 스킨십 밖에 없었던 첫 연애, 그 진이 빠지던 시기도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곱씹어볼 수 있듯ㅡ 시간이 더 지나면 그사람에게서도 벗어날 수 있을까? 혹은 앞으로 그사람만큼 날 사랑해줄 사람이 있을까. 그리고 나는, 의존하지 않고 사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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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말,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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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던 사람과 새로운 연애. 유쾌하기도 서운하기도 설레기도하는 반듯반듯한. 그치만 나는... 이사람과 같이 잠을 자거나 관계를 가질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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