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가 좋지만 서울 시내에서 탁 트인 하늘을 볼 수 없다는 건 아쉽다. 이건 눈으로 볼 때 보다 사진기를 들이대면 확실히 느껴지는게, 각종 구조물 사이로 하늘은 손바닥 만큼만 겨우 드러나고 사방에 치우고 싶은 방해물들이 한가득이다.... 이 날도 하늘 빛과 구름이 예뻤는데, 구도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사진이 이렇게 됐다.
이 날도 마찬가지...... ㅎㅎㅎ.... 주변의 구조물들과 항상 하늘이 잘 어우러지는 건 아니다.
빨간 불과 그럭저럭 깔맞춤
붉은 빛을 넣으려다 보니 할 수 없이 못생긴 나무가지들이 빼꼼...
구름이 파도같아서 찍었는데... 이도저도 아닌 구도
새하얗고 몽글몽글한 구름이 예뻤는데... 이도저도 아닌 구도2
나무가지 때문에 하늘에 두드러기가 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 와중에 달은 예쁘다.
요새는 카메라를 내려놓고 두 눈으로 세상을 담으라는 말이 많지만, 나는 내 앞에 놓인 순간순간의 장면을 갖고 싶다. 뭔가를 포착하려는 마음은 글쓰기와 다를 게 없는 것 같은데... 사진도 유난스럽지 않은 자기표현의 한 수단으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