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쩝
너무 슬픈 영화
나: 지금봄?
K: I love michelle williams
ㅇㅇ
나: ㅜㅜ 여운 짱이지
사랑의 열병과 환상에 대한 섬세한 통찰이라는데 사랑 자체가 열병이고 환상은 아닌지 막 씁쓸함
K: 흠 니말도 맞는 것 같고
카카오 99% 먹은 느낌
나: 꼭 사랑 뿐 아니라 결국 낡아서 초라해지는 모든 것들에 대한 이야기인득
왕착찹
K: 일단 난 여주에게 빠짐
나: ㅇㅇ인정
K: 동생은 라디오가 잘못했대
나: ㅋㅋㅋㅋㅋㅋㅋ
전남편도 나쁜 사람으로 나오진 않는데
K: 나도 결혼기념일 씬 보다가 경련 일으킬뻔
나: 그건 쫌ㅋ
K: 쫌 무심하지
나: 근데 나름 좋은 면도 많자나
맨날 요리는 도맡아 하고 뭐 이해심도 많고
물끼얹는 장난만 봐도 한결같고 뭔가...
근데 무심하지ㅋ
K: 결국 마고의 마음이 떠나는걸 막지 못했지
나: 관심이 부족하기보단 사람 자체가 그런거니까
K: 여튼 닭요리 먹고픔
루가 치킨을 너무 해서 나도 먹고픔
감독이 정말 대단하다!
사랑이 변하는 것의 무서움도 느껴지고 배고픔도 느껴지고 여주를 너무 좋아하게 됨
나: 정확하다ㅋ
K: 여주 나보다 여덟살 많아
나: 몸매 좋더라 현실적인데
K: 레알
나: 성격도 개매력
어떻게 보면 걍 욕먹을 상황인데 이해가 됨
K: 너무 이쁘던데 몸매도
웃는 것도 이쁨
나: ㅇㅇㅇㅇㅇㅇ나도 열심히 봄ㅋㅋㅋㅋㅋ
K: 다리도 적당히 늘씬하면서 살집있어
수영장에서 갑자기 누드 나와서 좀 당황하긴 했는데
나: 그게 대사랑 합쳐져서 난 엄청 인상 깊었는데
K: 새 것도 헌 것이 된다오
나: 뭔가 이부분이 메세지다!!!!!!1 이런 느낌?
K: 하긴 인력거와의 사랑도 헌 것이 되지
근데 정말 마지막 씬은 뭘 말하려는지 잘 이해안감
나: 오븐 쳐다보는거?
K: 아 그전부터
루가 마곳을 다시 불렀을 때 부터
나: 영화가 가치판단을 하려는 건 아니고 그 인력거랑도 나름의 문제나 권태가 생길거라는 암시를
할랑말랑하는거 아닐까...
그 주정뱅이가 한 말이나 혼자 놀이기구 타는거나 베드신 한참 나오다 멍하니 티비보는거나
K: 다니엘하고도 어느 정도의 권태는 생긴거고
까지 밖에 이해 안감 ㅋ
나: 그게 다인듯? 다니엘이랑 결국 권태가 생겼다고 해서 루를 떠난게 잘못됐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현실적인 모습 그대로 담은거 아닐까?
K: 긍가ㅋ
그래서 헷갈리는게 아닐까... 현실에서도 이 남자랑 계속 만나야 되는지, 지금 흔들리는게 뭔지 다 모르겠고 답은 (어느 시점에서 봐도) 없으니까. 사랑은 정말 열병이고 환상일까? 혹은 지속되는 것이 타오르는 것 보다 좋은걸까? (어째서?) 여러모로 여운이 짙은 영화.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학작품의 번역가능성에 대해서 (0) | 2013.06.10 |
---|---|
상상속의 인도 (7) | 2012.11.25 |
여자 (2) | 2012.10.06 |
마이클 샌델 특별 초청 강연회: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0) | 2012.06.23 |
La Rochelle - 겨울 저녁 (6) | 2010.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