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this waltz

후기

2012. 10. 14. 02:24



K: 쩝

    너무 슬픈 영화


나: 지금봄?


K: I love michelle williams

   ㅇㅇ


나: ㅜㅜ 여운 짱이지

     사랑의 열병과 환상에 대한 섬세한 통찰이라는데 사랑 자체가 열병이고 환상은 아닌지 막 씁쓸함


K: 흠 니말도 맞는 것 같고

    카카오 99% 먹은 느낌


나: 꼭 사랑 뿐 아니라 결국 낡아서 초라해지는 모든 것들에 대한 이야기인득

     왕착찹


K: 일단 난 여주에게 빠짐


나: ㅇㅇ인정


K: 동생은 라디오가 잘못했대


나: ㅋㅋㅋㅋㅋㅋㅋ

     전남편도 나쁜 사람으로 나오진 않는데


K: 나도 결혼기념일 씬 보다가 경련 일으킬뻔


나: 그건 쫌ㅋ


K: 쫌 무심하지


나: 근데 나름 좋은 면도 많자나

     맨날 요리는 도맡아 하고 뭐 이해심도 많고

     물끼얹는 장난만 봐도 한결같고 뭔가...

     근데 무심하지ㅋ


K: 결국 마고의 마음이 떠나는걸 막지 못했지


나: 관심이 부족하기보단 사람 자체가 그런거니까


K: 여튼 닭요리 먹고픔

    루가 치킨을 너무 해서 나도 먹고픔

    감독이 정말 대단하다!

    사랑이 변하는 것의 무서움도 느껴지고 배고픔도 느껴지고 여주를 너무 좋아하게 됨


나: 정확하다ㅋ


K: 여주 나보다 여덟살 많아


나: 몸매 좋더라 현실적인데


K: 레알


나: 성격도 개매력

     어떻게 보면 걍 욕먹을 상황인데 이해가 됨


K: 너무 이쁘던데 몸매도

    웃는 것도 이쁨


나: ㅇㅇㅇㅇㅇㅇ나도 열심히 봄ㅋㅋㅋㅋㅋ


K: 다리도 적당히 늘씬하면서 살집있어

    수영장에서 갑자기 누드 나와서 좀 당황하긴 했는데


나: 그게 대사랑 합쳐져서 난 엄청 인상 깊었는데


K: 새 것도 헌 것이 된다오


나: 뭔가 이부분이 메세지다!!!!!!1 이런 느낌?


K: 하긴 인력거와의 사랑도 헌 것이 되지

    근데 정말 마지막 씬은 뭘 말하려는지 잘 이해안감


나: 오븐 쳐다보는거?


K: 아 그전부터

    루가 마곳을 다시 불렀을 때 부터


나: 영화가 가치판단을 하려는 건 아니고 그 인력거랑도 나름의 문제나 권태가 생길거라는 암시를 

     할랑말랑하는거 아닐까... 

     그 주정뱅이가 한 말이나 혼자 놀이기구 타는거나 베드신 한참 나오다 멍하니 티비보는거나


K: 다니엘하고도 어느 정도의 권태는 생긴거고

    까지 밖에 이해 안감 ㅋ


나: 그게 다인듯? 다니엘이랑 결국 권태가 생겼다고 해서 루를 떠난게 잘못됐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현실적인 모습 그대로 담은거 아닐까?


K: 긍가ㅋ



그래서 헷갈리는게 아닐까... 현실에서도 이 남자랑 계속 만나야 되는지, 지금 흔들리는게 뭔지 다 모르겠고 답은 (어느 시점에서 봐도) 없으니까. 사랑은 정말 열병이고 환상일까? 혹은 지속되는 것이 타오르는 것 보다 좋은걸까? (어째서?)  여러모로 여운이 짙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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