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8주를 함께한 스터디원들과도 이제까지의 만남을 마무리하는 온전한 하루 저녁만큼의 시간이 있는데ㅡ 왜 내게는 고마웠단, 잘지내란 짧은 인사마저 할 틈이 주어지질 않을까. 그 사람의 날선 눈빛이 힘없는 웃음으로 바뀌는 동안 멀뚱멀뚱 앉아있던 내 탓일까. 시간을 갖자고 했었던들 사실은 천천히 헤어지잔 말이었을 테니 깔끔히 잘 된 일일까.
미안함이나 고마움 모두 아쉬운대로 담아두고 충분히 애도하면서 조금씩 비워야겠다. 당신도... 마음 가다듬고 잘 지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