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

일기

2013. 10. 11. 23:21





우리 사이엔 항상 내가 있었고, 니 안의 내가 있었고, 너는 있기도 없기도 했다.


: 자존심, 배려, 이해 같은 말들은 나와 별 상관이 없었다. 돌아보니, 나는 단지 상대방 마음 속의 내 모습을 가꾸었던 것 뿐이었다. 내게는 흔적 한 점 남기지 않은 그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막연한 그리움을 자아내는 모양인지 오늘은...


냉소도 가식도 내게는 어울리지를 않아서, 나는 그냥 이야기 속에서 조용히 내내 예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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